안녕하세요.
설명으로 시작하고, 진심으로 치료합니다.
살릴 수 있는 치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환자분과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메디셀치과 한현우 원장입니다.
잇몸에 생긴 작은 고름, 단순한 염증이라고 생각하셨나요?

며칠 전 진료실로 한 환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진료 의자에 앉자마자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원장님, 잇몸에 고름 같은 게 생겼는데
아프지는 않아서 그냥 지켜봤어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 보니 피곤해서 생긴
일시적인 염증 정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보여주신 부위를 살펴보니
잇몸 한쪽에 작은 고름주머니가 보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흔한 잇몸 염증처럼 보일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진료 경험상
저는 다른 부분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혹시 치아 뿌리 끝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잇몸이 아니라
치아 뿌리 끝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바로 치근단 병소였습니다.
치근단 병소란 무엇일까요?

치근단 병소는
치아 뿌리 끝 주변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치아는
단단해 보이지만 내부에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충치가 깊게 진행되거나 오래된 보철물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신경 조직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 내부 신경은 점차 기능을 잃게 되고
세균은 치아 뿌리 끝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뿌리 주변 뼈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만들어집니다.
잇몸 고름이 생기는 진짜 이유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름은 잇몸에 있는데 왜 치아가 문제인가요?”
그 이유는 염증이 배출될 길을 찾기 때문입니다.
치아 뿌리 끝에 쌓인 고름은 내부 압력을 만들게 됩니다.
압력이 커지면 주변 조직을 따라 이동하면서
밖으로 빠져나갈 통로를 만들게 됩니다.
그 결과 잇몸 표면에 작은 고름주머니가 나타나게 됩니다.
환자분들은 이를 잇몸 뾰루지나
잇몸 물집으로 생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고름이 터지고 나면
부기가 줄어들고 편안해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닙니다.
치아 뿌리 끝에 남아 있는 감염원이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치근단 병소는 생각보다 조용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는 상태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견 시기가 늦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통증이 없다고 안심해도 될까요?

진료를 하다 보면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있습니다.
“고름은 있었는데 안 아파서 그냥 뒀어요.”
이 말씀을 들을 때입니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 중 하나일 뿐입니다.
염증의 크기와 통증 강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상당한 범위까지 염증이 진행되었음에도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붓거나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서
응급으로 내원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름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치근단 병소를 방치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염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균 감염이 지속되면
주변 뼈 손상이 점차 확대될 수 있습니다.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약해지면서
자연 치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염증 범위가 넓어질수록 치료 과정도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조기에 발견했을 때는
신경치료만으로 관리가 가능한 상태도 시간이 지나면
추가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고름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치료 방향은 원인과 염증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방사선 검사와 구강 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합니다.
신경 감염이 원인이라면 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내부를 깨끗하게 소독한 뒤
다시 세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밀폐하는 과정입니다.
상태가 양호하다면
신경치료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이 광범위하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상태라면
치근단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 보면
잇몸에 생긴 고름을 단순한 잇몸 트러블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잇몸이 아닌 치아 내부에서
시작된 염증이 원인인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같은 위치에 고름주머니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치아 뿌리 끝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다고 괜찮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자연 치아를
보존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만약 잇몸에 고름이 생겼거나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고름 하나가 치아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명으로 시작하고, 진심으로 치료합니다.
살릴 수 있는 치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환자분과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메디셀치과 한현우 원장입니다.